세네카 컬리지에서 컴공으로 살아남기
안녕하세요 첫 글입니다
저는 영주권 취득 후 세네카에서 Computer Programming and Analysis(줄여서 CPA)과 2학기 재학중입니다.
영주권은 워킹홀리데이비자로 매니토바주에서 MPNP로 취득했으며 총 소요기간은 2년 7개월정도였습니다.
저에게 컴공백그라운드같은 건 없으며 한국에서 잠깐 수박 겉햝기식으로 배운 게 전부입니다. 세네카에서 백그라운드없이 CPA로 살아남는 것은 굉장히 힘들며 이 코스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무조건 한국에서 경력이 있으신 분들만 추천드립니다. 그 이유도 추후 서술할 예정입니다.
코딩과는 CPA( Computer Programming and Analysis )와 CPP( Computer Programming )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둘의 차이점은 CPA는 6학기(+코업 2학기), CPP는 4학기로, CPA에는 선택적 코업, 즉 옵셔널 코업 2학기가 들어가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같은 과이며 같은 것을 배웁니다. 학비때문에 CPP를 선택하실 분들에겐 잔인한 말씀이지만 학비가 걱정되시면 오시면 안됩니다.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1, 코업자리 구하기 힘들다.
2, 코업을 해도 잡을 구하기가 힘들다.
3, 퀴즈와 과제가 진짜 많다.
현재 IT업계가 많이 슬로우해서 주니어잡도 적은데다가 코업잡조차도 적어져서 5학기인데도 코업을 못 구한 분을 코업세미나에서 보았습니다. 예전에는 코업하는 곳에서 오퍼를 받는 게 당연한 수순이었다는데 아직 제 주변에선 못 봤습니다. 코업 2학기를 마친 캐네디언 친구가 오퍼를 받지못해 1년을 구직활동을 했으나 취업이 되지않아 사이버시큐리티로 편입한 케이스를 제 눈으로 보았습니다. 좀 많이 충격적이었습니다. 또 다른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이 과는 과제가 정말 많습니다. 알바를 하며 학교를 다닌다고 한다면 진짜 환생없이 죽었다고 생각하며 알바를 해야 합니다. 1학기때는 어떻게 가능은 했으나 2학기부턴 대단히 무리이며 저는 2학기가 마치면 현재 알바를 그만둘 예정입니다. 1학기때 20시간을 일했는데 과제때문에 일주일에 2번은 밤을 샜습니다. 공부는 고사하고 닥친 퀴즈와 과제들을 해결하기 급급한 한 학기를 보냈는데 돈을 많이 모아올 걸 후회했습니다.
이 티스토리블로그는 공부하다가 가르쳐준 것도 없으면서 무지성으로 과제내주는 학교(aka teacher)때문에 화가 나서 홧김에 만든 블로그이며 블로그의 모토는 생존게임이라서 카테고리들이 살아남기시리즈입니다.
예시로는
1, 세입자로 살아남기
2, 세네카에서 살아남기
3,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4, 알바에서 살아남기
5, 코딩으로 살아남기
6, 주식으로 살아남기
7, 공대에서 살아남기
8, 사람에게 살아남기
로 준비될 예정입니다.
제가 잡다한 취미가 있어서 특정 요소 분석도 추가하고 싶지만 그건 추후에 시간이 남거나 흥미가 더 돋는다면 진행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추가적으로 해외 거주 10년차이며 한국인이 없는 곳에서 오래 살아서 한국어 문법이나 어휘 사용이 가끔 엉뚱할 수 있으나 개떡으로 수업을 해도 찰떡같이 알아듣고 과제를 해야 하는 제 현재 상황에 빗댄 일종의 한국의 한을 표현한 블랙코미디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영어를 뛰어나게 잘하지는 않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